현대해상, 스코어링시스템 도입 ... 손해율 따라 보험가입 차등

입력 2014-10-10 11:13수정 2014-10-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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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지난달 부터 보험소비자에 대한 스코어링 시스템을 도입해 앞으로 손해율이 높은 소비자는 보험 가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코어링 시스템은 보험 상품이나 특약별로 점수를 책정해 계약에 반영하는 제도다.

보험업계는 2000년 초반부터 스코어링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왔지만 자사 통계가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관련 데이터가 풍부한 대형사 일부에서만 운영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9월 1일부터 장기스코어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보유고객 손해율 통계 데이터(성별, 연령별, 직업별 등)를 기반으로 청약대상 피보험자별 위험도를 추정해 예상 손해율에 따라 가입한도 확대, 인수지침 완화, 우량담보 가입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들어오는 보험료보다 나가는 보험금이 많으면 스코어가 낮아진다. 스코어링 시스템 반영 결과, 예상손해율이 과도하게 높아 스코어가 낮아지면 담보조정을 자동으로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높지 않은 특약까지 포함해 설계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에 기존보다 계약이 깐깐해져 현장 설계사와 고객들의 불만도 예상된다. 예를 들어 실손의료비특약, 진단비특약, 입원특약만 원하는 보험소비자가 있다면 같은 보험사에 소속되어 있는 설계사라고 해도 인수스코어 최고등급이 아니면 가입이 불가능하다. 이유는 이들 특약들이 손해율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우량고객에게 보험료 인하, 인수심사 완화 등 혜택이 제공되고, 반면 보험가입 거절이 예상되는 고객은 담보 조정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도록 해서 매출 확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현대해상의 시스템 도입 결정으로 빅데이터 활용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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