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김용 총재 조직 운영 '도마'…"CFO에 1억원 보너스?" 직원 '분개'

입력 2014-10-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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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
세계은행 김용<사진> 총재의 조직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의 베르트랑 바드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연 9만4500달러(약 1억 100만원) 수준의 보너스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바드레 CFO가 직접 나선 배경에는 최근 그가 세계은행으로부터 '희소 기술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급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직원들이 분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소시에테제네랄 은행에서 세계은행으로 이직한 바드레 CFO는 기술 프리미엄으로 연간 37만9000달러(약 4억 6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앞서 김 총재가 예산 4억 달러를 삭감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구조조정이란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면서 임원에게 고액의 수당을 지급하는 김 총재의 조직 운영 방식이 결국 논란이 된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직 내 안정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만큼 급한 불부터 끈 셈이다.

FT는 김 총재가 지난 7일 직원들을 긴급 회의를 소집해 바드레 CFO가 그의 보너스를 포기했다는 내용을 직접 알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한 직원은 김 총재에게 "연례회의에서 (총재가) 모든 사항을 결정할 수 있지만, 직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실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 총재는 "직원들의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자 노력했던 것"이라며 "지금도 업무 프로세스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고, 추진했던 것을 끝까지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9년에 다트머스대 17대 총장을 지냈다. 지난 2012년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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