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후 찬물...3분기 NHN등 인터넷주 '양호'

입력 2006-09-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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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는 게임포털이, 4Q 인터넷포털이 낫다

야후가 모처럼 달궈진 미국시장에 '3분기 실적 하향조정'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야후 뿐 아니라 구글, 이베이 등 굴지의 인터넷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미국 시장내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국내 인터넷주들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NHN 등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2분기에 월드컵, 지방자치선거 등 굵직한 이벤트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된 베이스 이펙트 효과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국내 인터넷주에 대해 3분기에는 2분기 기저효과(베이스 이펙트)로 인해 다소 둔화될 것이나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배너 광고 단가 인상 등 호재로 인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홍종길 한국증권 연구원은 "야후 등 미국 인터넷주의 실적 하향 조정이 투자심리(센티멘털) 측면에서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나 결국 펀더멘털의 훼손이 없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주가는 상승트렌드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광고시장이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래픽이 NHN, 다음 등 선두 인터넷 포털에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NHN의 경우 검색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며 사실상 온라인 광고성장의 수혜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3분기에는 인터넷포털보다는 게임포털인 CJ인터넷, 네오위즈 등이 2분기 부진을 만회하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4분기에는 검색 키워드 광고 대행수수료 인하, 배너광고 단가 인상으로 NHN 등 인터넷포털들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NHN과 CJ인터넷을 톱픽(Top Pick)으로 추천했으나 검색트래픽 증가에도 불구, 실적 가시화가 지연되는 다음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네오위즈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는 가운데 목표주가를 각각 9만6000원,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주요 인터넷 포털과 게임업체의 주가가 코스피대비 최소 100%P이상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다"며 "이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고성장, 신규 게임의 매출 증가, 과점화에 따른 수익집중으로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인터넷, 게임업체의 경우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보다 지속적으로 실적이 호전되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업체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20일 엔씨소프트는 3.39% 급등한 6만1000원, CJ인터넷은 0.18% 오른 2만7956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NHN은 전날과 동일한 10만34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다음과 네오위즈는 각각 1.69%, 3.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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