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트리상 수상을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추석을 전후해 귀국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10일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여 국정감사때 증인으로 채택되면 나갈 수 도 있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뒤 뉴욕특파원단과 만나 "모레(21일) 유럽으로 간다"면서 유럽에서 머물다가 "한국에는 추석 전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하면 갈 의향이 있느냐는 현지 특파원의 질문에 "가야지요"라고 대답, 국회가 요청하면 국감 증인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 회장은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수여하는 2006년 벤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자로서 제2차 세계대전과 6ㆍ25때 활동했던 미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려 92년부터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제정ㆍ시상해왔다.
2000년에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지난해에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