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10개 종목으로 내달 거래를 시작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시장은 다음 달 17일 개장하며 10개 종목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기간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한 수익 구조를 지녔지만 발행주체와 만기의 유무에서 차이가 있다.
ETN은 기초지수 구성종목 수가 '5종목 이상'으로 중위험ㆍ중수익 투자에 적합하다. 만기는 1~20년이다.
ETN은 증권거래세는 비과세가 적용되지만 만기 시 증권사에 환매할 경우 배당소득세(15.4%)가 과세된다. 국내주식형 ETN의 경우 장내매도 시에만 비과세가 적용된다.
김원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5개로 완화한 만큼 국내외 우량 기업에 소액 분산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TN 시장의 규모는 최대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증권사는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 곳이다. 요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9곳이다.
ETN 시장 개설 초반에는 안정적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지수 ETN △혼합지수 ETN △바스켓지수 ETN △해외주가지수 ETN △채권지수 ETN 등이 선보인다.
향후 ETN 시장이 안정화되면 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회사로 구성된 MLP ETN, 변동성지수 ETN, 원자재 ETN,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증권업계는 상품개발, 자산운용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자들은 소액으로 고가의 대형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