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美 PPI 확인... FOMC도 지켜봐야
20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라는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나타나며 다소 지루한 보합권 공방이 예상된다.
또 19일밤 미국에서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부각시키지 않는 수준일 경우 '금리동결' 전망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
일단, 외국인이 19일 현물 매수, 선물매도의 포지션을 보이며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1000억원이상 나왔음을 감안할 때 현물시장의 수급보다 외국인 등 선물시장의 매매에 따라 현물지수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소민재 한국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의 수급보다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매 포지션이 지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모멘텀과 IT업황개선 등 긍정적 시각을 반영해 베이시스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추가적 프로그램 매수세가 크지 않다는 반증이 될 수 있고, 과도한 베이시스가 정상화되며 시장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트렌드를 묶어둘만한 악재가 존재하지도 않는 만큼, FOMC 이후에는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 초 이후 지속적으로 증시를 짓누르던 유가, 환율, 경기, 금리 등 거시변수들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
현재 시장에서는 FOMC회의를 '금리동결'의 통과의례로 보는 만큼 이후에는 3분기와 4분기등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긴축 기조가 완화되기만 해도 악재 희석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미국시장이 전고점에 다다른만큼 강하게 뚫고 오르긴 힘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증시가 기업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미국시장이 차익매물이나 전고점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나타날 경우 크게 오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국증권은 FOMC이전에 성급히 매수하기보다는 이후 횡보세가 지속될 때를 매수타이밍으로 잡는게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주식시장이 1400선을 바라볼 만큼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베이시스 등 변동성을 이용한 전술적 접근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