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48.3% 급증 1543억원…대우증권은 매출 1조 돌파
우리투자증권이 2006사업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개시 후 5개월간 국내 4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543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우, 삼성, 현대, 우리 등 국내 4대 증권사들의 4~8월 누적 순이익은 52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92%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이 4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5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어 대우 1307억원, 삼성 1236억원, 현대 1186억원 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 면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은 48.3%로 가장 돋보였다. 이어 삼성 43.1%, 현대 26.0%, 대우 16.4% 순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급속한 실적 호전은 거래대금 감소에도 금융상품 관련수익, 이자수익,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조용화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부문 실적은 부진하지만 신종증권 등의 판매를 통한 금융상품 관련 수익과 이자수익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있다”며 “IB 부문에서도 지난 7월 대형 딜과 채권인수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 유지로 77억원의 인수주선수수료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출 규모로는 대우가 독보적이었다. 1조914억원의 매출로 4대 증권사 중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우리 9361억원, 현대 7625억원, 삼성 5430억원 순이었다.
매출 증가율 면에서는 현대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0% 증가했고 이어 우리 98.4%, 대우 88.0%씩 늘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