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K건설 '퀀텀점프' 보인다] 發電부터 금융조달까지… 짭짤한 ‘알짜 부업’ 눈에 띄네

입력 2014-10-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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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대우ㆍGSㆍSK… 신수종 사업 개발 활발

건설사들은 국내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사업이나 아예 다른 분야로 속속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발전·환경 분야에서 해외 수주를 늘리고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원전과 녹색환경사업 등에서 선진 건설사들과 견줄 핵심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신재생·오일샌드(Oil Sand) 등 신성장 동력사업 진출에 힘쓰는 한편 민자발전(IPP)과 LNG 관련사업·자원개발 연계 인프라시설 개발·해외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중요한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환경사업 등 녹색성장 분야에 적극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인력 확충과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기술 및 플랜트·전력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시공 중심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사업기획·시공·금융조달·운영이 융합된 민자발전사업(IPP)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정하고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아직 사업 모색단계지만, 이미 국내에선 IPP 분야에 진출한 상태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LNG복합화력발전소인 대우 포천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이 첫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EPC 계약을 수주했으며 7월 착공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민자발전 자회사인 대우에너지를 단독 출자해 설립하고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삼성물산은 지속적으로 민자발전과 마이닝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해 6조5000억원 규모의 호주 철광석 광산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IPP, 사우디 라빅2 IPP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건물과 발전플랜트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사업에 대한 기술 개발과 함께 신수종 분야도 적극적인 사업 진출로 이른 시간 내에 핵심사업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를 인수한 이후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20일 GS이니마의 브라질 현지 법인 ‘GS이니마브라질’은 7억6700만달러(약 7882억원) 베네디토 벤데즈 하수도 통합 관리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3월 모로코에서 2940만 유로(약 343억원) 정수장 건설공사를 따낸 데 이어, 6월 튀니지의 6940만 유로(1956억원) 해수담수화 플랜트도 수주했다. 알제리에서도 1950만 유로(269억원) 하수처리장 사업을 수주했다.

도재승 GS건설 상무는 “GS이니마의 남미·유럽·북아프리카 수처리 시장과 GS건설의 타 사업군 간의 시너지 효과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오일샌드 플랜트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세계적인 오일샌드 매장지인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 포트힐스 광구에 묻힌 오일샌드를 채굴해 하루 18만 배럴의 비투멘을 생산하는 추출시설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포트힐스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가 오일샌드 부국인 캐나다에서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고온의 파라핀을 사용한 비투멘 추출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오일샌드 플랜트 공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철 SK건설 전략사업추진단장은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과 사업에 대한 최근 수년간의 연구 및 기술 축적을 토대로 캐나다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결과”라며 “SK건설의 역량과 인지도를 제고하여 향후 캐나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건축환경과 수처리 분야의 녹색인증 획득을 통해 친환경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특히 환경부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 사업으로 개발한 ‘슬러지 감량형 하수처리 공정 기술’은 해양투기 금지에 따른 슬러지 처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 평택시 수질복원센터(8200톤/일), 금촌 하수종말처리장 등 총 5곳(총 처리용량 3만7400톤/일)에 설계 반영돼 운영 중에 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건설업 업황 부진에 따른 다양한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는 추세”라며 “알짜 부업이 매출 증대에 효자노릇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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