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010선마저 내줬다.
1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10.77포인트(0.53%) 내린 2009.32에 거래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8.32포인트(0.17%) 하락한 17042.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51포인트(0.28%) 내린 1972.29, 나스닥종합지수는 12.46포인트(0.28%) 떨어진 4493.39로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약했고 4분기를 앞둔 관망심리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1일 코스피지수는 6.62포인트(0.33%) 내린 2013.47에 출발했다. 개장 초 2008.82까지 떨어지는 등 2010선을 밑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관망심리 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투자의 매물이 출회되며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달러화 강세와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어 현재로선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주도주로서의 영향력이 약화된 가운데 기간 조정 움직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수출주들은 부진한 실적 전망 속에 연일 약세 움직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지수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2000선 붕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8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14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418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37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신, 은행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전기가스, 건설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이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증권, 의료정밀 등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금융 등도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첫날 2% 넘게 오르고 있고 신한지주, LG화학, 삼성생명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실적 우려로 5% 넘는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 LG, POSCO 등도 2%대 하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LG전자,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등도 1%대 내리고 있다. NAVER가 다음 카카오 합병법인 출범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 속에 1%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KB금융, 삼성화재, KT&G, 삼성물산 등도 약세다.
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0원(0.31%) 오른 10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