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단, 노란리본 없애려다 제지...서북청년단 부활 논란 '충격'

입력 2014-09-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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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청년단

(사진=YTN)

'서북청년단'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노란리본을 철거하려다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7일 서북청년단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노란리본을 정리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서북청년단 측 5명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하는 거다"고 밝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은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서북청년단 측은 노란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리본 제거에 나섰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란리본은 서울시 기록유산이어서 (추모 기간이) 끝나면 기록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임의로 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북청년단은 "여기선 못 뗐지만 전국에 있는 구국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노란리본을 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미군정 당시 조직된 대한민국의 극우반공단체로 1946년 11월30일 서울에서 결성한 청년단체다.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고 나선 이들은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란 이름을 내걸고 활동 중이다.

시민들은 "서북청년단 리본 철거??? 나라 꼴이...", "서북청년단, 시계가 거꾸로 간다", "서북청년단, 왜 철거하면 안되나?", "서북청년단, 지금 나오는 사회현상들을 문제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해결책을 찾아봐야 할 듯", "진짜 보수들은 서북청년단 규탄하세요", "서북청년단, 가만히있는게 도와주는건데"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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