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은 18일 중국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수출세 환급율을 낮춘데 대해 철강업계에는 긍정적이나 석유화학업계에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석유화학업종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재중 한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수출세 환급율 조정이 ▲경제성장을 이끈 수출 증가세를 조절하고 ▲정부의 과도한 수출세 환급 부담을 낮춰주며 ▲오염 유발, 에너지다소비 산업인 철강산업의 효율적인 자원 이용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라고 판단했다.
수출 장려금과 같은 수출세 인하는 중국산 철강재 수출 물량 감소와 제품가격을 3% 인상하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어서 국내 철강시장 가격 안정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이익규모가 작았던 중국 영세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며, 향후 환급 규모가 추가로 감축될 수 있어 국내를 비롯한 세계 철강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는 것.
반면, 수출 환급세 조정으로 중국 내 플라스틱제품, 섬유 등 석유화학 관련 제조업체들의 세금 절감액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가격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체들의 경우 영세업체들의 경영난과 더불어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해 합성수지 또는 합성원료를 판매하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기업별, 제품별 중국 판매 비중 대부분 10~30%)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