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입대 지원자 급증, 경쟁률 6:1까지 치솟아… 선발방식 변경 부작용?

입력 2014-09-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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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입대 지원자 급증

▲동반입대한 해병대 청룡부대 쌍둥이 수색대원 박장호, 박성호 일병 형제가 부대 상징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들어 동반입대 지원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S뉴스에 따르면 동반입대병 지원자들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 경쟁률 6대1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군대 내 가혹행위 등으로 입영 대상자의 심적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친구나 친척끼리 함께 군 생활을 하면 서로를 의지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 바로 일반병 입영 모집 방식이 바뀌면서 이에 따른 돌파구로 입대를 앞둔 입영 대상자들이 동반입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병무청은 동반입대, 직계가족, 연고지 복무 등으로 모집하는 병사를 선착순으로 선발하던 방식에서 무작위 추첨식으로 변경했다.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입대 시기가 불투명해진 입영 대상자들은 서둘러 입대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특별한 자격이 필요 없는 동반입대를 택하게 된 것. 이에 동반입대로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함께 동반 입대할 대상을 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동반입대 제도가 애초의 취지를 잃었다고 말하는 입영 대상자들 사이에서는 병무청도 모집병 선발방식에 대한 점검과 보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반입대 지원자 급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동반입대 지원자 급증, 부작용은 생각도 안 하고 제도를 만들었나”, “동반입대 지원자 급증, 이런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 “동반입대 지원자 급증, 이제는 군대 가고 싶어도 가기 힘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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