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에스텍에 대해 TV 업황 호조와 이어폰 OEM 성장 등을 감안할 때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텍은 TV와 자동차용 스피커 제조업체로, 1999년 LG이노텍에서 종업원지주방식으로 분사했다”며 “대주주인 포스타전기는 애플, 노키아, 삼성전자 등 스마트 기기용 이어폰을 공급하는 글로벌 업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TV용 스피커 매출은 전년대비 99.9% 증가한 5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스포츠 이벤트 등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서라운드바 등 외장형 스피커 매출 증가가 성장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주주인 포스타전기의 요청으로 2012년부터 핸드셋용 이어폰 OEM(주문자상표부착) 사업을 개시했다”며 “TV와 자동차에 국한된 전방산업의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부 부품을 포함한 이어폰 매출은 2012년 96억원에서 지난해 227억원으로 급증했고, 올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110.8% 증가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에스텍은 반기말 기준 140억원의 순현금과 23%의 자사주 등 총 39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의 배당성향(23.3%)을 감안한 올해 주당배당금은 33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3.3% 가량”이라며 “하반기 TV 업황 호조 전망과 포스타전기를 통한 이어폰 OEM 사업 물량 확대 가능성, 과점화된 경쟁 구도에 따른 높은 진입장병 등을 감안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