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 생존 '기적'...혈관에는 묽은 혈장 뿐, 피는 어디로?

입력 2014-09-26 07:50수정 2014-09-26 07:59

온라인뉴스팀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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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 메이시와 엄마

(사진=영국 메트로)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가 화제다.

26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 메이시가 소개됐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18일 자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워터퍼드주 트래모어에 사는 4살 소녀 메이시는 지난 2009년 12월 혈액 없이 태어났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메이시의 엄마인 엠마 비뉴(31)는 당시를 회상하며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는 누구도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며 "딸 메이시의 혈관에는 혈액이 없고 묽은 혈장만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몸속의 혈구를 포함한 혈액이 산모의 체내로 빠져나가는 태아 모체출혈이라는 희귀 질환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 메이시는 산소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제로 상태였고, 이 때문에 의료진은 긴급 수혈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헤모글로빈이 없어 정맥을 찾을 수조차 없었고, 결국 의료진은 탯줄을 통해서 겨우 첫 번째 수혈을 할 수 있었다.

출산 예정일보다 6주 일찍 태어났던 메이시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2주간 총 3회에 걸쳐 혈구를 포함하는 수혈을 받고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이후 메이시는 뇌에 장애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