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지유진 여자 조정 금메달…"이룰 수 있는 것 다 이루겠다"

입력 2014-09-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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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딛고 부활 성공

지유진 여자 조정 금메달

▲사진=연합뉴스

여자 조정의 지유진<사진>은 25일 충주 탄금호 조정 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1초0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지유진은 당찬 포부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경기가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린 것이 대해 "그동안 고생하면서 울었던 것이다. 힘들었던 것이 생각이 나더라. 정말 원하던 금메달을 따서 굉장히 기쁘고 아직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

지유진은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유진은 이후 험난한 길을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쿼터 획득에 실패하고 허리 디스크 진단까지 받았다. 조정 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지유진은 "재활만 하면서 '내가 진짜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배를 다시 타니까 또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월드컵에서 한번 메달을 따보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지유진은 운동을 계속하기로 결심하고 나서 조정월드컵에 나섰다. 결국 지난해 3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조정월드컵 1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유진은 그해 8월 국내인 충주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파이널C(13∼18위)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부진에 빠졌다.

지유진은 "한번 이루고 나니까 목표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목표가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마음에 품고 훈련해왔다"고 전했다.

윤용호 감독이 강한 훈련으로 지유진을 이끌었다면 장현철 코치는 따뜻한 마음으로 지유진을 뒤에서 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유진은 "시합 끝나고 장 코치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며 "시합 내내 선생님이 쫓아오시면서 소리를 지르셨다. 끝나자마자 뵙고 싶었는데 시상식 쪽에는 못 들어오시는 걸 알고 선생님께 제일 먼저 전화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지유진은 이제 새로운 목표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지유진은 "아시안게임을 바라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인천을 목표로 달려왔으니 잠깐 휴식을 하고 다른 목표를 설정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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