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식 행장님은 출근 하셨답니까?"

입력 2006-09-13 15:36수정 2006-09-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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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식 행장님은 출근 하셨답니까?" 화재보험협회 제정무 이사장이 13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물어본 첫 질문이었다.

지난 7월 화보협회 직원들의 출근 저지로 한달간이나 호텔방에서 업무를 봐야했던 제 이사장으로서는 금감위 부위원장 출신인 양천식 신임 행장에 대한 낙하산 논란과 노조의 출근 저지가 남의 일 같지는 않았다.

올 들어 은행연합회, 증권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화보협회 등 국책은행과 협회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금융계에 또 다시 낙하산인사 논쟁이 벌어졌다.

5개 기관 수장 중 증권감독원, 수출입은행, 화보협회 등 3개 기관은 노조들의 출근 저지까지 발생하는 홍역을 치웠다.

이처럼 노조와 갈등을 빚고 새 출발하는 금융기관장이나 협회 수장들이 취임후 노조와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제정무 이사장은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임명된 공공 기관의 수장에 대해 무조건 낙하산 인사라고 하며 반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운을 뗀뒤 "이제는 정산적인 출근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직원들의 단합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 이사장의 말처럼 홍역을 치루고 취임한 기관장 들이 향후 자신들의 조직을 어떻게 슬기롭게 꾸려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 정부부처와 감독기관들도 낙하산 논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인사 체제를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내 우수인력이나 전문가를 수장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직원들과 관료들에게 자리를 보전해 주어야하는 감독기관이나 정부부처들이 연례행사처럼 치루는 관례에 그쳐서는 안된다.

기관의 수장을 임명하는 새로운 인사제도가 정착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너무 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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