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제3자 유증에 웃은 ‘유진로봇’

입력 2014-09-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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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적자수렁 ‘코원’ 더딘 실적개선 속도에 14%↓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외국인의 매수세를 중심으로 연중 최고점인 580선을 돌파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셋째 주(9월 15일~19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1.88%(10.73p) 오른 581.3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8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30일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입찰 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570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에 힘입어 4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이 4조534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조4350억원, 152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9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외국주 포함)은 142조12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진로봇, 독일 기업 투자 유치 소식에 급등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유진로봇으로 한 주간 39.05%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3905원에서 5430원까지 치솟았다.

유진로봇은 지난 19일 독일 가전업체인 밀레의 지주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장중 543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진로봇은 이날 75억1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독일 밀레의 지주사인 ‘Imanto AG'다.

경원산업은 지난 주 35.63% 급등하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경원산업은 지난 18일 피혁제조업체 신우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공시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경원산업은 종속회사인 선포커스가 지난 16일 신우를 인수하는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국내 피혁업계 5위 업체인 신우는 2000년대 중반까지 연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우량회사였다. 지난 2007년 11월 국내 업계 최초로 아디다스 공식협력업체로 등록됐고 2011년 코치로부터 고객서비스만족도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원가 상승에 따른 적자 누적 등으로 지난 4월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반도체 설비제조업체인 포아텍을 인수했지만 손실이 커지면서 지난 3월 되팔았다.

유비벨록스는 지난 15일 1만500원에서 시작해 33.33% 오른 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비벨록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및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묶여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위치정보, NFC 결제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조폐공사와 국내외 공공 ID카드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모다정보통신도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25.34% 상승한 55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모다정보통신은 전자부품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등과 함께 개발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술로 공적표준화를 주도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국내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공동 에디터를 맡아 모다정보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ETI에서 개발해온 IoT 플랫폼 기술로 공적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적표준이란 국가 차원의 표준화 기관이 제정하는 표준으로 개발 속도는 느리지만 내용이 명확하고 개방적이며 모든 나라에서 공통으로 쓸 수 있는 국제 표준을 말한다. 일부 선진국의 자국 기술 보호에 대비해 반드시 필요하다.

모다정보통신은 무선데이터 통신 단말기 전문업체로 무선 브로드밴드 기술과 상품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WiMAX, LTE 등 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일테크노스는 데크플레이트 상용화 소식에 3만9750원에서 4만9800원으로 25.28% 올랐다. 제일테크노스는 지난 19일 장중 5만1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제일테크노스는 최근 고층 건축물 바닥을 시공할 때 거푸집 역할을 하는 데크플레이트를 최대 9m까지 철골 가설보 설치 없이 시공 가능한 ‘캡데크’를 상용화했다.

이 밖에 기가레인(24.91%), 코리아나(24.21%), 갤럭시아컴즈(21.62%), 선데이토즈(20.73%), 에이치엘비(20.53%)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젬백스테크놀러지, 15.88% 하락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젬백스테크놀러지가 15.88%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3275원에서 2755원으로 떨어졌다.

코원은 지난주 14.57%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코원은 실적 개선이 더딘 속도를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결 기준 코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7억300만원, 영업손실 1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98억3000만원, 지난 2012년 146억7000만원, 작년 104억4000만원 등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젬백스는 2만5400원에서 12.60% 하락한 2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 4위를 기록한 신양은 지난 15일 1540원에서 19일 1360원으로 11.69% 떨어졌고 팬엔터테인먼트는 6600원에서 5830원으로 11.67% 하락했다.

이 밖에 케이에스씨비(-9.79%), 이수앱지스(-9.49%), 디엔에이링크(-9.37%), 네오팜(-9.28%), 대동스틸(-8.79%) 등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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