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베트남에 대규모 해외생산공장 추진

두산중공업이 계열사인 두산메카텍과 공동으로 해외 수주물량의 급증에 따라 베트남에 대규모 해외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꽝아이市에서 팜 딘 쿠이(Pham Dinh Khoi) 베트남 꽝아이성 공산당 서기장, 엉우엔 수언 후에(Nguyen Xuan Hue) 꽝아이성 성장 등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남두 사장, 두산메카텍 김상인 부사장과 Dung Quat 공단관리청 쩐레쭝(Tran Le Trung) 회장이 베트남 중동부 해안에 위치한 Dung Quat 공단 내 30만평의 부지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임대기간은 70년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공장건설에 착공해 오는 2009년초부터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담수설비, HRSG(복합화력발전소), 운반설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베트남에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에 대한 1360억원의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Dung Quat 공단은 베트남 중부 최대의 상업도시인 다낭 시에서 약 80km 떨어져 있으며,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 3월 베트남 최초이자 유일의 수상직할 경제특구로 지정한 곳이다. 세제혜택 등 각종 투자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물류조건 및 산업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공단 내에 공항이 위치하고,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 및 제철소 등이 건설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최대의 중화학 공업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Dung Quat 공단에 자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경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 및 인도, 동남아 시장 등 핵심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베트남의 발전 및 담수 시장은 약 8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두산중공업은 핵심시장에 대한 접근성 강화, 물류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 이남두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전체 수주금액 중 해외수주의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해외 사업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창원공장의 생산용량(Capacity)으로는 해외 수주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일부 담수 및 발전 설비는 지금 현재도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말 미국 AES社 미주지역 수처리 사업 부분을 인수해 두산 하이드로 테크놀로지社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루마니아 발전설비 소재 제작업체인 IMGB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5년 베트남 하이퐁 市에 플랜트설비 제작공장인 한비코(HANVICO)를 현지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등 일찍부터 베트남 시장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투자해왔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생산공장 건립 등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오는 2015년까지 수주 11조,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라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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