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총자산 300조 돌파

입력 2006-09-13 12:2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순수 국내자본 보험회사가 설립된 지 60년만에 보험사 총자산이 30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은 8월말로 우리나라 보험회사의 총자산이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집계가 끝난 7월말 기준으로 보험회사 총자산은 299조5390억원으로 300조원 돌파에 4610억원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1년간 보험업계의 월평균 총자산 증가율이 1%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8월말 총자산은 302조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감원은 “현재 8월말 가결산이 진행 중이나 가결산이 완료된 삼성생명(전월말 대비 총자산 1조5000억원 증가) 증가분만으로도 총자산 30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순수 국내자본 보험회사인 옛 조선화재(現메리츠화재)가 지난 1945년 12월 설립되 이후 총자산 100조원 돌파(97년 4월)까지 52년 5개월, 100조원에서 200조원(2003년 4월말)으로 증가에 6년이 걸렸으나, 200조원에서 300조원으로의 증가는 불과 3년 4개월만에 이루어져 자산의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자산증가율이 현재 추세(연 12% 수준)를 유지할 경우 2011년 상반기 중에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2003년 4월말과 비교할 때 생보사는 외국사의 자산규모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손보사는 대형사 중심의 자산증가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국사가 2003년 4월말보다 5.2%P 증가한 8.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형사는 6.4%P 감소한 7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의 경우는 대형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월말보다 3.4%P 증가한 68.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자산 300조원 돌파를 계기로 우리나라 보험업계가 국내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3년 3월말 보험사 자산규모는 은행의 18.4% 수준이었으나, 올 6월말에는 22.4% 수준으로 증가했고, 2004년 세계 8위에서 2005년에는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7위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보험회가 이러한 양적 성장에 맞게 질적 성장도 병행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부문의 역량 및 기능강화와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을 유도하기 위한 감독제도의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