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인도에 20조원 투자”…국경문제 갈등 여전

입력 2014-09-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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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회담 후 개별 성명…투자계획 기대보다는 적어

▲인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조원 상당의 투자계획을 밝혔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양국의 국경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을 18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사진=신화/뉴시스)

인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보따리를 풀었지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양국의 국경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을 18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이날 오후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에서 공식회담을 한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공동 성명이 아닌 개별 성명을 통해 회담성과를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앞으로 중국이 5년간 200억 달러(약 20조8000억원)를 인도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양국 경제 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 주석과 철도 분야 협력에 합의하고 민간용 원자력 에너지 분야의 협력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5년간 중국의 대인도 투자액이 4억1000만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200억 달러 투자는 상당한 규모이나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밝힌 5년간 3조5000억엔(약 34조원) 투자 계획보다는 적다.

1962년 중국ㆍ인도 전쟁 이후 현재까지 과제로 남아 있는 국경문제 해결을 모디 총리가 강조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모디 총리는 “반복되는 국경 분쟁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시 주석에게 제기했고 두 정상은 국경지역 평화와 안정이 양국관계에서 신뢰의 기본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이 국경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자국령이라 주장하며 그곳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다른 인도인과 다르게 별도 비자를 발급하는 문제도 모디 총리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는 국경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기 전에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자 진지하게 노력해 왔고 상대의 우려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경제ㆍ무역 발전 5개년 계획’‘외기권 우주의 평화적 이용’‘상하이-뭄바이 쌍둥이 도시육성’ 등 12개 협정에 서명했다. 특히 중국은 첸나이-방갈로르-마이소르를 잇는 철도 고속화와 철도인력 교육에 참여하는 등 인도 철도 속도 향상과 역사 현대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중국은 인도 구자라트와 마하라슈트라주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인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가입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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