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섰고, 트위터도 모바일 상거래 모델을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최근 국내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상거래 진출을 위한 약관 변경 방침을 알려, 직접 모바일과 관련된 제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고지된 이용약관에는 트위터 상거래 서비스 이용에 대한 내용, 사용자와 상품 판매자 간 관계, 주문 배송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페이스북도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자신의 계정에 돈을 보관하고 이를 결제나 교환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플랫폼내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구매버튼’을 출시한다.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이달 초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상품 선물하기 서비스인 ‘라인 기프트숍’을 선보였다.
전자상거래가 아닌 모바일 결제 시스템 경쟁에 뛰어든 IT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애플페이’를 선보이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애플페이는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미국 전역의 22만 개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알리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알리페이는 온라인에서 사용금액을 충전 한 뒤 꺼내쓸 수 있는 선불카드 형식이다. 중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절반 가량을 알리페이가 차지하고 있고 국내 가맹점도 롯데면세점 등을 포함해 400개 이상 된다.
앞서 구글은 2011년 5월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구글월렛’을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모바일 시장 진출은 모바일 시장의 규모가 매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모바일 결제 시장이 3530억달러(36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6년까지 올해보다 2배가량 성장한 6168억달러(6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역시 지난해 상반기 2조475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조150억원으로 성장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은 어떤 시장이든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설익은 서비스라도 먼저 출시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