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영어면접' 집중공략 중요

올 하반기 외국계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은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보다 실전 영어면접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12일 "주요 외국계기업 141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시 어학능력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토익이나 토플 등 서류전형에서 어학점수 제한은 점차 완화하는 대신 회화 능력을 테스트하는 영어면접은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입사지원시 토익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은 전체 30.5%에 불과했으며 어학점수 제한이 없다는 기업이 58.2%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채용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78.7%로 직무에 상관없이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을 시행하는 기업이 22.7%, 직무별로 부분 시행을 하고 있다는 기업은 56.0%로 10개 기업중 8개 기업이 채용시 영어면접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전자는 서류 전형시 토익점수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영어면접을 강화했다.

영어면접은 전체 직무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영어에 능통한 내국인이 면접관으로 참석, 지원자가 질문을 이해하는 능력과 발음, 표현의 정확성 등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소니코리아에서도 채용시 토익점수 커트라인을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토익, 토플 등 어학점수의 비중은 전체 채용과정에서 25%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채용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대신 영어면접을 통한 영어활용 능력 여부가 중요한 채용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으며, 1차 영여면접은 전체 면접시간 50분 중 10분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2차면접 때는 면접시간 50분 전체가 영어로만 진행되며, 면접관으로는 내국인보다 현지 외국인 참여가 더 많다.

유니레버코리아도 서류전형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영어면접 평가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영어면접은 전 직무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특히 마케팅직종이나 인턴십 채용 때는 영어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한다.

영어면접은 1ㆍ2차로 나뉘어 시행되며, 1차 면접은 전체 면접시간의 30~40% 정도를 영어로 시행하며, 최종 면접때는 100% 영어면접을 진행한다. 경력직 사원의 경우에는 직무와 관련된 분야에 대한 내용으로 영어면접을 시행한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외국계 기업들도 토익ㆍ토플 점수보다 실질적인 영어활용능력이 강한 지원자를 채용하기 위해 영어면접을 강화하는 추세이다"며 "주위 친구들이나 선배 등 모든 인맥을 총 동원해서 지원 회사의 영어면접 정보를 수집하고 지원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영어단어를 가급적 외워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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