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시 주식매수…주요 경제지표 관심
이번 주는 14일 세 마녀의 날(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지수밴드 1320~1360.
또 다음주 수요일(20일)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를 앞두고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국내증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인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주 선물, 옵션 동시만기주간에 진입함에 따라 사상최고치에 다다른 매수차익잔고(기관이 후일 되팔기 위해 사둔 주식)가 만기일을 전후로 매물로 쏟아지며 충격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견조한 1350선 지지를 근거로 제한적인 매물 출회로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안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노동비용 급증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와 주택경기 하강에 따른 주택비용 안정이 물가상승 압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경기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며 소비자 기대지수 하락 속도도 완화되는 만큼 주가조정을 실적호전 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세 마녀의 날을 전후로 급락이든 조정이든 하락 압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며, 이때를 매수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하반기 이후 기업들의 이익 호전을 근거로 선물옵션 이벤트의 단기 수급부담이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만기일 불확실성이 진정된 이후 주식을 사도 늦지 않다”며 “만기일 이후에도 가격부담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랠리가 진행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대형 우량주가 많이 오른 만큼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을 권했다. 특히 중소형주가 프로그램 매물압력에서 자유롭고,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최소 2~3주가량은 중소형주로 매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