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외식업체에 '저칼로리 바람' 한창

입력 2006-09-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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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 경기 상황·주요 고객층·입지 선정 중요

최근 웰빙열풍으로 인해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식업체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 중에 하나는 '저칼로리 바람'을 들 수 있는데 튀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보쌈이나 바비큐 등이 인기를 끌고, 두부나 버섯처럼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들의 '공공의 적'이었던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호밀빵이나 샐러드 등 기름기를 뺀 저칼로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인이 식습관이 육류 위주의 고칼로리 식단으로 변화함에 따라 비만,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의 위협이 거세지고 일상생활에서도 칼로리 포화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같은 재료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칼로리를 조절할 수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돼지고기를 굽거나 튀기지 않고 쪄서 먹는 보쌈이다"고 설명했다.

◆ 보쌈·바베큐 등 기름기 없는 음식 인기

서민들의 대표음식인 삼겹살은 칼로리 부담 때문에 많이 먹기는 부담스럽다.

최근 이런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보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보쌈 전문점들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원할머니 보쌈 박천희 사장은 "가맹점 수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삶은 고기가 느끼하지 않고 김치나 절임배추 등 야채와 함께 먹는 웰빙식이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닭고기 역시 기름기 없이 구워낸 바비큐 치킨이 프라이드 치킨을 제치고 치킨계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핫썬베이크치킨'은 자체 제작한 특수 오븐에서 닭을 구워 담백한 맛을 내 창사 1년 만에 가맹점 100개를 개설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김동진 사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 기름을 쓰지 않는 프라이드 치킨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두부나 버섯요리 등도 저칼로리 웰빙 식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 입지선정 및 홍보 중요

강 대표는 "건강 외식업종은 가격대가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창업시 주요 고객층과 지역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요가 높고 소비수준도 평균 이상인 번화가 또는 신도시 중심상권, 대학가 등과 여성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좋은 지역이라고 강 대표는 귀띔했다.

또 보쌈이나 두부요리 등은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젊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게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창업시기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새로운 음식보다는 기존에 먹던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소한 건강 음식점을 여는 것은 부담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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