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보안성심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12일 금융정보보호협의회와 금융보안연구원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제8회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에 참석해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지급결제산업 육성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부원장은 “국내 PG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감원에 보안성심의 전담 TF를 구성·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외부보안전문기관을 활용해 보안성심의를 하는 등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면서 “카드정보를 보유하게 되는 PG사에 대해서는 검사주기를 단축하고 IT실태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한층 강화된 검사·감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첨단IT기술이 결합된 신종 금융서비스를 법과 제도로만 규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지급결제서비스의 편리성 제고와 보안 강화라는 상충되는 목표들은 금융과 IT업계가 지혜를 모아 조화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IT환경 및 보안 패러다임의 변화, 전자금융거래 유형의 다변화와 보안의 역할 등이 논의됐으며 초청강연 및 주제발표 16명, 금융보안 제품 전시부스 23개, 총 참가자 수 800여명 등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