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화 4억달러 규모의 외화후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채권발행은 기존 고금리 외화채권의 상환재원을 마련하고 BIS 자기자본비율 강화를 위한 것이며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lays Capital), BNP 파리바(BNP Paribas),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주간사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주말 런던에서 서명식이 이뤄졌다.
채권만기는 10년으로 5년 이후 조기상환이 가능하며 발행금리는 USD Libor+0.695%p(5년물 미국국채+ 1.193%p)로 최근 국내 은행들의 채권 발행금리와 비교할 때 매우 양호한 조건이다.
이번 외화후순위채 공모에는 발행 규모의 5배에 이르는 금액이 청약되어 최종적으로 아시아 및 유럽계 130여곳이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이같이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하나은행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적 신용등급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8월 무디스사는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 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외화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0.5%의 BIS자기자본비율 제고 효과가 발생했다”며 “기간이 장기임에도 아시아 및 유럽의 투자자들이 다양하게 참여해 투자 저변이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