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계열의 현대EP 공모주가 기관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EP는 지난 5일 기관(일반기관 및 고수익펀드)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가중평균가격이 1만7737원으로 나왔다.
이는 현대EP가 당초 제시한 최소 공모희망가 1만7200원(최대 2만1000원)을 3.1%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이에 따라 현대EP와 대표주관 증권사인 현대증권은 오는 11일~13일 실시될 120만주 공모 가격을 가중평균가 대비 4.30% 할증한 1만85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반면 현대EP 하루 뒤인 지난 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MDS테크놀로지의 가중평균가격은 공모가밴드(1만3000원~1만6000원)에 못미친 1만1989원으로 산출됐다.
MDS테크놀로지는 이를 기초로 공모가격을 1만3000원으로 결정하고 오는 13일~15일 123만주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기관들의 현대EP 공모주에 대한 인기도는 상장후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공모주 중 72만주를 배정받고 있는 기관들은 수요예측에서 99.95%인 71만9605주에 대해 상장후 1개월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다만 이 같은 의무확약비율은 오는 11일 실시될 기관 청약에서 실권 정도에 따라 다소 변동의 소지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