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고열 증세를 보인 나이지리아인 입국자에 대한 1차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에볼라 ‘음성’으로 나왔다고 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일단 에볼라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열의 원인은 추가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환자에 대한 격리조치를 유지하면서 말라리아 감염 여부 등을 지켜본 후 뚜렷한 병명이 확인되지 않으면 2차 검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환자는 39세 남성으로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한 항공편으로 4일 오후 3시38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가 검역 당시 체온이 38.2℃에 이르러 임시 격리실로 이송됐다
이후 열은 36.6℃로 떨어졌지만 입국 목적이 불분명한 것으로 밝혀져 같은 날 오후 9시30분 법무부로부터 ‘입국 불허’ 판정을 받고 5일 새벽1시20분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기내에서 다시 고열 증상을 호소해 비행기가 회항해 새벽 2시30분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착륙 후 격리된 환자를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다시 조사한 결과, 39.7∼40.1℃에 이르는 매우 높은 열과 함께 오한과 근육통 증세도 보여 곧바로 국가 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 등을 볼 때 말라리아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 항말라리아약 등을 준비해둔 상태”라며 “말라리아로 판정되면 치료 후 출국 조치하고 아닐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