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일 정부가 담배가격을 8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편의점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건복지부는 담배가격을 현행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며 "당초 보도된 40%보다 인상폭이 큰 80% 인상"이라고 밝혔다.
담배가격 조정은 세금 인상으로 국회 심의와 통과가 필요하다. 기획재정부도 담뱃값 인상에 반대하지 않고 있어 연내 국회에 상정될 전망으로, 해당 정책이 통과되면 2015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담배가격 인상 시 편의점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그는 "담배는 편의점 업체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라며 "올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담배 관련 매출은 각각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는데, 이는 총 매출의 34% 가량"이라고 밝혔다.
담배가격이 인상될 경우 편의점 업체는 유통재고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과, 담배가격 인상에서 오는 구조적 매출 및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유통재고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재고 보유일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한 달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담배가격 2000원 인상시 상위 두 업체의 2015년 영업이익은 추가로 800억원, 올해 대비 약 70%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도 2015년 약 5000억원, 판매매진 10% 감안시 영업이익은 추가로 50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편의점 업체의 현금흐름 개선과 배당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 손익이 단기적으로 계절적 요인 및 신규점 출점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지만, 인구구조 및 소비패턴 변화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해 대형유통업체 대비 차별화 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BGF리테일을 유통 톱픽으로 제시하고, GS리테일도 주가 조정이 커 좋은 투자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