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PS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연내 합병을 결정하면서 두 회사 직원들의 1월 PS(초과이익배당금)와 7월 PI(성과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해 PS와 PI 기준의 변화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일 각각 열린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초일류 종합플랜트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양사는 오는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오는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오일메이저를 비롯한 고객들에게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합병 후에는 새로운 비전에 걸맞게 합병 법인의 사명 변경도 검토할 예정이다.
두 회사 합병으로 인해 삼성그룹이 계열사별로 지급해온 성과 인센티브 ‘PS’ 지급비율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삼성그룹은 매년 1월 계열사별로 PS 지급 비율을 공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설 명절을 전후해 추가 보너스를 지급한다.
삼성그룹의 PS는 각 계열사가 연초 수립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이익의 20% 이내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보너스다. 직원 연봉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정하고 이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계열사별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경우 50%의 PS를 받았고, 의료기기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20%대, 생활가전사업부·LED사업부·프린팅사업부는 10%대 PS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직원들은 지난 1월 PS(초과이익배당금)가 예상보다 21% 줄었다. 7월에 지급된 PI(성과급) 역시 50% 삭감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 감축과 고강도 감사 등도 이어졌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은 PS와 PI가 지급됐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PS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해 지난해 적자 폭이 컸던 일부 계열사는 PS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결국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직원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게 재계의 공통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