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제/9월2일]‘반지의 제왕’ 작가 톨킨 소설처럼 잘들다

입력 2014-09-01 16:09수정 2014-09-0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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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 폭탄 투척...일본 항복

◇ 오늘의 인물 : 작가 J.R.R 톨킨

‘반지의 제왕’의 작가이자 ‘판타지의 아버지’로 꼽히는 그의 묘지 비석은 특이합니다. 1973년 바로 오늘, 81세로 생을 마감한 그는 21개월 전 먼저 떠난 아내(에디스 브렛)의 이름 바로 아래 루시엔(Luthien)이라고 새겨두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은 뒤 묘비에 ‘얌전하게’ John Ronald Reuel Tolkien 이란 자신의 이름과 베렌(Beren)을 추가로 새기게 했습니다. 베렌과 루시엔은 사후 4년뒤 출판된 ‘실마릴리온(The Silmarillion)’이란 소설의 등장인물들입니다.

톨킨 부부의 젊은 시절 러브 스토리는 그야말로 소설 같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10대 때 나이와 종교 차이로 헤어져야 했던 두 사람은 톨킨의 21세 생일날, 약속했던 구름다리 밑에서 재회합니다. 불꽃이라도 튄듯 약혼 상태였던 부인은 바로 파혼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한 뒤 결혼에 골인합니다. 결혼 직후, 부인은 1차대전 참전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톨킨을 위해 발랄하게 춤을 추고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죠. 톨킨은 여기서 실마릴리온의 줄거리와 여주인공인 요정 루시엔을 구상하게 됐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은 불우했습니다. 그러나 결핍은 독특한 소설 세계의 토양이 됩니다. 아버지의 근무지이던 남아공에서 태어난 후 4세 때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6세 때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이후 영국의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어머니가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영국 성공회 신도인 친척들이 등을 돌렸다고 합니다. 이 바람에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고, 급기야 모친은 당뇨병으로 톨킨이 12세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버밍엄 근교 집은 주거 환경이 형편없었습니다. 자동차와 기차 등이 뿜어내는 소음과 매연에 시달렸고 합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은 중간대륙이란 독특한 소설속 공간과 인간세계와 전혀 다른 종족과 언어 등을 창조하는 밑바탕이 됐다고 믿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톨킨은 또 그의 어머니가 믿음으로 인해 순교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1차 대전의 처참한 상흔도 그의 이후 작품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옥스퍼드대 영문학 교수이자 언어학자로 살아온 그는 평생 써 온 소설을 통해 인생 후반에 큰 명성을 얻습니다. 대표작은 학창시절부터 써온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3부작(1954~55)과 자기 아이들을 위해 영국의 전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호빗 (The Hobbit)’(1937)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들 소설을 영화화돼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옥스퍼드대 동료 교수였던 C.S. 루이스와의 우정도 유명합니다.

(사진=뉴시스)

◇ 나라 안 역사

<2010년> 태풍 곤파스, 수도권 등 전국 강타

<2000년> 비전향 장기수 63명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송환

<1999년> 북한,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무효라며 새 해상군사분계선 일방 확정

<1003년> 다목적 경비행기 창공91호 개발

<1980년> 전두환대통령, 남덕우 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 내각 구성

<1989년> 한국, 제30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우승하며 8연패 달성

<1975년> 전국 중앙 학도호군단 창설

<1919년> 강우규 의사, 서울역에서 제3대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에서 폭탄 투척

▲일본 항복 조인식

◇ 나라 밖 역사

<1998년> 스위스 항공 여객기 대서양에 추락해 승객 등 229명 사망

<1981년> 미국, 중성자탄 생산 개시

<1973년> 영국 소설가 J.R.R. 톨킨 사망

<1945년> 일본, 미국 전함 미주리호 선상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

<1937년>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사망

<1969년>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사망

<1666년> 영런 런던 대화재. 전체 인구 8만명 중 7만명이 노숙자가 된 세계 5대 화재.

<기원전 31년> 옥타비아누스(후일 초대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 악티움 해전에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연합군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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