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3.1% 증가...무역수지 31개월째 흑자 견지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여름철 휴가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62억79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1.5% 감소 이후 3개월만이다.
조업 일수가 작년 8월보다 하루 줄면서 수출액이 다소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0억6000만 달러로 작년 8월(19억7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철강 9.5%, 무선통신기기 8.7%, 선박 7.5%, 석유제품 6.7%, 석유화학 6.5%, 반도체 5.1% 등이다.
반면 자동차는 16.9%나 수출액이 급감했고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9.6% 감소했다.
이는 완성차 업계의 여름 휴가가 작년과 달리 8월에 몰려 있었던 데다 현대·기아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특근거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수출 실적은 선진국 시장이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미국 7.1%, 유럽연합(EU) 9.7% 등이다.
반면 대 중국 수출은 3.8%, 일본으로의 수출도 8.0% 감소했다. 다만 지난 5월 9.4%에 달했던 중국 수출 감소율은 둔화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수입은 428억7천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원유와 석유제품, 철강 등 원자재와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지만 기계설비 등 자본재 수입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34억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31개월째 흑자 기조를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