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저축은행 ‘부회장’ 직급 신설…이남용 현대상선 CFO 영입

입력 2014-08-29 17:19수정 2014-08-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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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의 100% 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이 부회장 직급을 신설하고 현대상선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이남용 전무를 전격 영입해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저축은행은 지난 20일자로 부회장 직급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이남용 전무를 선임했다.

이 전무는 그동안 현대그룹의 실세로 분류되던 인사였다. 실제 지난 2011년 당시 그룹 전략기획본부 2인자를 거쳐 지난해 현대상선 CFO까지 지내온 것.

그는 원래 하나금융 IB(투자은행)그룹 출신으로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매각을 앞 둔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들의 매각 작업과 수익 증대 방안에서 이 전무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상선 고위 관계자는 “최근 현대저축은행이 턴어라운드 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위험관리와 여신관리 등 그룹의 금융재무 전문가인 이 전무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인사를 낸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새로운 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의 자격도 새로 얻고, 현대상선 등기임원과 현대증권 사내 이사의 자격까지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2011년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해 현대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소비자금융 등 기존 영업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는 등 강도 높은 영업 효율화 방안을 실시해왔다.

현대저축은행은 현대증권 인수 후 2011년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영업손실 647억원, 2012년 536억원, 2013년 4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2013년 7월~2014년3월ㆍ6월 결산법인) 누적손실은 145억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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