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개발 사업권 계약을 국내 중소 건설업체인 유니코와 맺는 등 이중계약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니코와 현대아산이 금일 중으로 만나 입장 정리를 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4일 "현재 북측과 유니코간의 정확한 계약 내용을 모르는 상태이다"며 "유니코측과 오늘 만나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입장 정리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0년 북한과 2050년까지 토지독점 사용권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 유니코 측이 개성공단내 리조트 개발예정지 140만평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통일부도 "현대그룹이 개성 골프장의 사업권을 가진 것이 아니다"고 말해 향후 이 지역 개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 아산도 "개성공단지역의 토지 2000만평에 대한 토지사용권만을 확보한 것"이라며 "현재 개성공단 1단계 사업권만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태이고 그 외에는 사업권에 대한 어떤 승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대 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 골프장 사업에 대해서는 금강산관광특구에 골프장을 건립 중인 에머슨 퍼시픽과 공동개발키로 했다"며 "금일 유니코와의 회동 이후 이 부분에 대한 회사측의 검토가 착수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오늘 회담 이후 곧바로 회사의 입장이나 대응방안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대북사업 진행에 잡음이 많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