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표시보험 판매수익 감소

입력 2006-09-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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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등의 이유로 생보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외화표시보험의 판매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회사의 외화표시보험의 보험료수익은 총 4902억원으로 전년도 5594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원화환산 보험금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표시보험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상품으로 환율변동의 위험 없이 해외투자, 자녀유학자금 등 장래 외화수요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260억원에 불과했던 보험료수익이 2004년에는 559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외화표시보험은 US달러, 유로, 호주달러 등 세 종류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 중 US달러 표시보험이 전체의 98.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외화표시보험은 설계사를 통한 판매보다는 은행 PB(Private Banking) 마케팅에 의한 판매가 전체의 99.7%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회사별로는 AIA 한국지점이 2828억원으로 57.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알리안츠생명 938억원(19.1%), ING생명 761억원(15.5%) 등 외국계 생보사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외화로 표시된 보험금은 일정하지만 원화환산 보험금은 감소하기 때문에 손실을 입게 된다”며 “보험사는 외화수요에 대비해 외화자산을 보유, 운용하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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