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7단지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현대산업개발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때문에 오는 28일 광명시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 조합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사업참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GS건설은 올해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개발과 신반포6차 재건축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에는 삼성동 상아3차 재건축 공사 수주를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아3차 재건축 공사의 경우 이 두 건설사들이 조합에 제시한 공사비, 공사기간등의 조건이 비슷하고 각 자의 아파트브랜드인 ‘자이’와 ‘아이파크’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상황을 점칠 수 없다. 이 사업은 올들어 다섯번째로 열리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으로 강남구 삼성동 22번지 일대에 아파트 4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공사다. 예상공사금액은 약 900억원 정도다.
또한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예정된 양천구 목동 목1구역의 수주전에는 대우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등의 대형사들이 참여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양천구 목동 632-1번지 일대에 405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금액은 850억원이다.
다음 날인 31일 시공사가 선정되는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는 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했다. 이 곳의 경우 3.3㎡당 공사비가 360만원으로 정해져 있어 설계제안에 따른 총 공사비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대림산업의 총 공사비는 7690억원, 코오롱글로벌은 776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달 열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대연4구역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주요 대형 건설사가 총출동했다. 대우건설 외에도 GS건설과 롯데건설이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신월4구역, 등촌1, 천호뉴타운2구역, 증산5구역 등이 연내 시공사를 뽑을 예정이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미분양을 우려해 사업참여에 미온적이던 대형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드는 이유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이미 재개발·재건축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섰고 대형사 상당수가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 건설사 재개발·재건축 담당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폐지 추진 등 규제완화 정책으로 시장의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또한 조합원 물량으로 미분양에 대한 부담도 적어 최근 수주 물량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