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파이프에 대한 거침없는 매수행보를 보이던 미주제강이 마침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주제강은 성원파이프 지분 3.39%(20만3951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금액은 주당 3499원씩 총 7억1362만원.
이에 따라 미주제강의 성원파이브 보유지분은 12.02%(72만1459주)에서 8.63%(51만7508주)로 낮아졌다.
미주제강은 올해 4월 성원파이프 주식 2만2000주(0.36%)를 처음 사들인 이후 불과 4개월여만에 총 발행주식의 12%가량을 매수하는 왕성한 식욕을 보였다.
이를 놓고 미주제강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일각에서는 동종업체(강관제조)를 겨냥하고 있어 인수합병(M&A)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특히 지난 7월말에는 최대주주와의 지분격차를 1.31%포인트로 줄이며 양사간 M&A 가능성이 한껏 고조되기도 했다.
현재 성원파이프의 최대주주는 허양엽(13.33%) 외 1인으로 총 24.46%(146만76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주제강 관계자는 당시 "현재까지는 단순투자 목적이나 향후 지분확대를 통한 M&A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일 미주제강이 20만주 이상을 매도하며 보유지분을 10% 이하로 낮춘 상태여서 추가적인 매물부담 가능성이 남이있다.
한편, 미주제강이 성원파이프와 동종업체인데다 전략적 M&A가능성을 피력한 바 있어 향후 미주제강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