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일제히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과 소비위축 우려를 낮춰주는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 문제가 또다시 부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노동절 연휴를 앞두며 거래가 저조한데다 내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 등 주요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분위기가 퍼졌다.
31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76포인트(0.02%) 내린 1만1381.15로 나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3.75로 엿새만에 1.98포인트(0.09%) 내렸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6포인트(0.04%) 내린 1303.81로 이틀째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55포인트(1.00%) 하락한 449.22로 거래를 마쳤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지속적 생산성 증대를 낙관한다고 연설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금리정책에 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핵 문제가 재부각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핵 활동 중단시한을 넘겼음에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23달러(0.33%) 오른 70.26달러로 마감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전월 0.2%에서 0.1%로 낮아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다만 근원 PCE물가지수는 지난 1년간 2.4% 올랐다.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지출이 소폭 늘고 근원 인플레는 예상을 밑돌며 현 경기 둔화가 예상만큼 심하지 않다고 해석되며 장중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지출은 0.8% 증가해 예상치 0.7%를 웃돌고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근원 PCE 가격지수는 0.1%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 0.2% 상승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