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보냉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카본이 지난 2분기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원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LNG 보냉재에 대한 일부 납기가 연장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한국카본은 22일 지난 2분기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3% 줄어 515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9% 감소한 41억원이다. 작년 말에 이어 올 1분기 13% 내외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은 6%대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082억원, 영업이익 112억5000만원, 순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119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 줄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이렇게 급감한 데는 최근 원화강세기조 영향이 컸다. 1분기 말 1068.8달러였던 원/달러 환율은 2분기 말 1014.4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비중은 70% 내외다. 지난해 2410억원 매출 중 수출매출은 1772억원으로 73%를 차지했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환율리스크는) 매입 결제 자금으로 커버 하고 있지만 노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정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LNG보냉재에 대한 일부 납기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춰진 것도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보냉제 업체는 LNG선 운항업체들의 업황에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LNG보냉재에 대한 납기연장으로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LNG관련 보냉재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수준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올해 미국 셰일가스 관련 LNG선 발주를 예상했으나 미국 내 최종수출승인이 지연되면서 발주가 늦어지고 있고 이런 발주가 이뤄지더라도 보냉재 업체로의 발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LNG보냉재 수주가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기타 사업부들도 경쟁이 심화되거나 예상보다 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긍정적인 점은 장기적인 LNG관련 보냉재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