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증시 불황에도 운용자산 ㆍ순이익 ↑

입력 2014-08-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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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1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순이익도 50% 이상 늘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47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이 증가한데다 보험⋅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의 일임계약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대형사들은 부진한 반면 상대적으로 중소형사들은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영업규모 상위 10개사의 운용자산은 39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고 이들을 제외한 76개 중소형사는 9.0% 증가했다.

펀드도 영업규모 상위 10개사는 8조원 감소했지만 중소형사는 운용성과가 양호한 일부 운용사를 중심으로 1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임은 영업규모 상위 10개사와 중소형사가 각 6조원씩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중소형사보다 대형사들의 증가폭이 더 컸다. 상반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8% 증가했다. 영업규모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4.2% 증가했다. 운용자산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감소 등으로 판관비가 294억원 줄어든 것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이익이 4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자산운용(263억원), 삼성자산운용(19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59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52억원) 순이었다.

중소형사는 운용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47.1% 증가했다. 일부 자산운용사의 성과보수 258억원 수취 및 전년 동기 일시적으로 발생한 종속회사 관련 평가손실 261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기준 11.8%로 전년 동기 대비 3.7%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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