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 소유 국내외 쇼핑몰과 백화점을 롯데그룹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8일 정기 이사회에서 자사가 보유한 창원 대우백화점과 부산 대우백화점 센트럴스퀘어점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안이 의결됐다.
창원 대우백화점은 1997년 11월 경남 마산에 개점한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 복합건물 백화점이다. 영업면적은 3만2929㎡에 달한다. 부산 대우백화점 센트럴스퀘어점은 부산 최초 주상복합 쇼핑몰로, 더샵 센트럴스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에 2011년 8월 문을 열었다.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백화점 사업을 모두 접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 유통부문 매출액은 약 55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통부문은 비핵심사업으로, 상사 사업에 대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를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1995년 착공된 베트남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포스코건설 계열사로, 롯데쇼핑이 2008년부터 위탁 경영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 건물에 1~4층 상가, 5~12층 사무실, 13층 식당 및 부대시설, 14~20층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매각 논의가 오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는 대우백화점에 대해 실사 등을 진행했고, 3개 매물을 각각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매각 대상, 매각가, 매각일정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사업인 유통부문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2010년 3개 점포를 롯데그룹에 일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두 회사는 2012년부터 매매 협상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