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생을 마감한 로빈 윌리암스가 파킨슨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빈 윌리암스의 아내 수전 슈나이더는 현지시각으로 14일 성명을 통해 “남편 로빈 윌리암스가 파킨슨병을 앓았으며, 자신의 병을 대중들에게 알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우울해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대중들은 파킨슨병에 주목했다.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하며 안정 떨림, 경직, 운동완만(운동느림) 및 자세 불안정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60세 이상 인구의 약 1% 정도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지만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다인성 가설’이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가족력 없이 발병하지만 약 10% 정도에서는 가족성 파킨슨병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60대에 이르러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0~15%의 환자는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조기발현 파킨슨병이라고 부른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이 통증이나 우울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처음 병원을 찾는 초기 증상의 환자들은 손이나 팔에서 떨림이 일어나고 관절의 움직임이 어색하며 불편하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
로빈 윌리암스 역시 약물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사이클을 즐겨 탔으나, 파킨슨병 발병 이후 사이클을 탈 수 없을 정도로 몸의 움직임이 둔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