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복식 참석 2000여명 건강 이상 호소

입력 2014-08-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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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ㆍ소매치기 신고 잇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 전 열린 카퍼레이드에서 신자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 미사에 참석한 신자, 일반 시민 2000여명이 장시간 야외에 머물다 건강 이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복식과 관련해 모두 256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545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했고 나머지 22명은 인근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17만명이 초청돼 들어간 행사장 내에는 2268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1명이 병원에 갔고, 행사장 밖에서는 299명의 환자 중 1명이 병원으로 갔다.

오전 5시20분께는 종로3가역 지하철 5호선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작스레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당시 에스컬레이터 위에는 시복식에 참석하려는 시민으로 가득했지만, 현장에 대기 중이던 역무원이 즉각 정지버튼을 눌러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시복 미사에는 성추행 등의 사건들도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광화문 시복식을 보고 있던 40대 여성의 뒤로 접근해 자신의 성기를 밀착시킨 유모(45)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광화문 시복식 행사장에서 지갑을 소매치기당했다는 신고 1건을 접수해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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