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개월만에 인하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이미 증시에 일부 반영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6포인트(0.04%) 하락한 2063.2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4.03포인트(0.20%) 오른 2066.39에 개장해 오전 2070선을 넘어섰지만 금리인하 재료가 소멸되며 오후들어 하락 반전, 2050선까지 빠졌다. 그러나 마감 직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0.86포인트 상승한 2063.22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회원회는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로 25bp(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5월 2.75%에서 2.50%로 기준금리를 내리고서 15개월만의 기준금리 조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금리인하 기대가 일정부문 증시에 반영돼 한은 총재의 추가 인하 시그널에 따라 증시의 상증폭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공개된 통화정책방향과 이주열 총재의 브리핑 내용을 종합해보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통위는 이날 낸 통화쟁책방향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 경제정책 등의 효과를 지켜보면서'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 가계부채 동향 등 경제지표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향후 정책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국인은 2026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 기조를 지속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10억원, 223억원을 순매도 했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2억원 매도우위로 28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전기가스, 건설, 증권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24%(3000원) 내린 126만1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하이닉스도 각각 1.50%, 0.08%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 신한지주는 각각 1.06%, 2.34% 상승마감했다.
8개 종목이 상한가 마감한 가운데 636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285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이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