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민간 손보협회장 나오나…LIG맨 김우진-장남식 대결

입력 2014-08-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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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lig손해보험 전 부회장(사진=lig손해보험)

▲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11개월 넘게 공석 상태였던 손해보험협회장 후보가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부회장과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대표이사 2명으로 압축됐다.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은 박종익 전 메리츠화재 대표 이후 12년 만이다.

1958년 설립된 손보협회는 업계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비상근 회장을 맡다가 1974년 상근회장직을 도입했다. 상근회장직 도입 후 줄곧 경제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아 왔고 민간 출신 회장은 이석용(동부화재 부사장 출신), 박종익(메리츠화재 대표 출신) 전 회장 뿐이었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업계 출신 CEO(최고경영자) 등 후보군에 김 전 부회장, 장 전 대표, 중소형사 출신 2명, 협회 추천 1명을 선정했다.

회추위 투표 결과 김 전 부회장, 장 전 대표가 몰표를 받았고, 회추위는 12일 LIG손보 출신 2명을 최종 후보에 올렸다.

이날 회의에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김병헌 LIG손보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김학현 NH농협손보 사장 등 이사회 구성원 6명과 이근창 영남대 교수, 김용덕 숭실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명이 참석했다.

5명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출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는 18일 사원총회에서 15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투표를 통해 52대 손보협회 회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그동안 손보협회 회장직을 두고 이수창·지대섭 전 삼성화재 사장,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김순환 전 동부화재 사장, 진영욱 전 한화손보 사장 등 민간 출신 전직 CEO들이 다수 거론됐다.

앞서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이 자진해서 후보직에 물러났고, 삼성화재 출신들도 뒤를 이었다. 업계 화합 차원에서 대형사들이 한 발 양보한 조처로 보인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는 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며 “LIG손보가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특정 그룹사라는 의미가 옅어진 점도 사장 추천의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최종 후보에 오른 김 전 부회장은 LG상사 출신으로 LIG손보에서 해외 업무 쪽을 담당했고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냈다. 김 전 부회장 후임으로 사장직을 이어 받은 장 전 사장은 1995년 LG화재해상보험 미국지점장·이사, 업무보상총괄 부사장, 영업총괄사장, 경영관리총괄 사장 등을 거쳤고 일반상품 영업 부문에서도 오랫동안 근무한 보험 전문가로 통한다.

손보협회장직은 지난해 8월 문재우 당시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11개월째 공석 상태이며 장상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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