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미녀 스타의 경제학] 미디어ㆍ광고 지나친 ‘미녀 앓이’ 눈살

입력 2014-08-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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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흔드는 외모지상주의

▲한국 스포츠 미녀 신드롬은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송가연, 박기량, 서효원, 손연재, 김지연, 황연주. (사진=스트릿풋(송가연), 뉴시스)

‘미녀 총잡이’, ‘미모 검객’, ‘외모 뛰어난 스포츠 스타’, ‘여신급 외모 선수’, ‘연예인 외모의 스포츠 스타’…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 등 스포츠 뉴스에 매일 빠짐없이 등장하는 수식어가 바로 ‘미모…’, ‘미녀…’ 등 여자 선수의 외모와 관련된 것이다. “일부 기업이 성형수술까지 부추기기도 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결국 일본행을 결정한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에서 올들어 3승을 올리며 상금왕이 유력한 안선주(27)가 최근 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스포츠계의 외모 열풍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두가지 풍경이다. 이제 외모 열풍은 스포츠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여자 스포츠 선수들에게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던 성형 바람이 스포츠계에도 불어 닥치고 있다.

활동하는 분야에서 성적이나 활약이 미미해도 외모만 출중하면 미디어와 광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선수로서의 뛰어난 활약에도 외모가 받쳐주지 않으면 미디어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스포츠계에 외모 지상주의와 외모 차별주의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미녀 열풍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하나는 스포츠는 진정한 실력의 의미와 가치가 외모지상주의로 평가 절하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입장이고, 또 하나는 미디어 중심의 상업화가 가속화되는 스포츠에서 외모는 실력 못지않는 중요한 자산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스포츠계에서 외모가 강조되고 중요한 부분으로 부상한 데에는 미디어와 광고의 영향이 크다. TV 등이 스포츠 중계에서부터 방송 프로그램에서 외모에 가중치를 두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일부 선수들이 실력보다 외모에 신경을 더 쓰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광고에 실력이 두드러진 스포츠 스타보다 외모가 빼어난 선수를 모델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에선 가장 중요한 것이 실력이기에 출중한 실력의 선수와 성과, 그 의미를 미디어가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제대로 평가해주는 것이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길이 외모 지상주의의 폐해를 걷어낼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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