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현금수지 악화일로"

입력 2006-08-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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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상장기업들의 순현금흐름이 지난해 대비 순현금유입에서 순현금유출로 돌아서며 전체적인 현금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결산 금융업, 결산기 변경사 등을 제외한 주권상장법인 521개사의 상반기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1조3768억원의 순현금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과 2005년 상반기 동안에는 각각 2조9513억원, 7948억원 순현금유입 기록.

상장사협의회는 기업들이 차입금 상환 등의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기 악화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이 전년동기대비 1조858억원 감소하고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이 7조82억원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현금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의 투자주식 취득 등 유·무형자산 이외의 기타투자자산의 취득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은 2005년 상반기 중 5조1053억원의 순현금유입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조1444억원의 순현금유출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경기악화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지분법주식, 유가증권 등 기타투자자산의 취득을 늘린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현금유출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순현금유입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1476억원 증가한 3622억원을 기록한 반면 대기업의 순현금흐름은 2조3192억원 감소하며 순현금유출로 돌아섰다.

기업별로는 금호산업이 5985억3700만원의 순현금흐름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순현금흐름 유입이 가장 많았으며 SK텔레콤과 포스코가 4693억6100만원, 3658억8700원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또,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유입액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삼성전자가 자치했다. 삼성전자는 영업활동으로 지난해보다 2396억4900만원 줄어든 4조9754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KT와 SK텔레콤도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각각 1조7610억원, 1조6810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상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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