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높은 베이시스에 따른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하루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1일 지수선물 9월물은 173.00으로 출발한 이후 내내 상승흐름을 유지하다 전일보다 1.95포인트(1.13%) 오른 17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4000계약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6596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50계약, 2424계약 매도우위였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시장 베이시스(현, 선물 가격차)도 호전되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 2659억원, 비차익 644억원 등 330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장 종가베이시스는 0.79 콘탱고(선물고평가)로 마감, 이론베이시스(0.54콘탱고)를 웃돌았다.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이 나흘만에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5037계약 늘어난 11만3360계약, 거래량은 17만1823계약으로 4211계약 줄어들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벗어나 오늘도 프로그램 매수가 2600억원 이상 대거 유입됐다"며 "이는 투기성 매매를 하던 외국인이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0.30p까지 웃도는 기현상이 나타나자 투기성이 아닌 진짜 매수차익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과거 최고점까지 매수차익거래를 한다면 향후 1500억원가량의 추가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가능하다"며 "외국인들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베이시스가 웬만큼 저평가되지 않는 이상 9월 만기까지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베이시스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차익 프로그램 매수는 점차 둔화되다 만기일 단발 충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