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나흘 연속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음반시장 1위업체인 서울음반이 대형 수급 변수에 맞닥뜨렸다.
1년전 발행된 전체 발행주식의 30%에 달하는 유상증자 물량의 보호예수가 22일 해제되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음반이 지난해 8월 SK텔레콤에게 제3자배정 유상증자한 보통주 469만7312주가 이날부터 '유상증자 신주 의무보호예수'대상에서 해제된다.
이는 현 발행주식(1597만535주)의 29.4%에 달하며,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의 전체 보유지분(958만2321주)중 절반(4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난해 6월 1일 SK텔레콤은 서울음반의 전 최대주주였던 민영빈 외 5인의 보유주식 488만5009주를 인수했고 8월 12일에는 제 3자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 주당 3520원씩 모두 165억3453만원을 들여 60%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올해 초(1월3일 종가) 5600원이던 서울음반의 주가는 현재 3750원(21일 종가)으로 33% 하락한 상태다.
SK텔레콤이 경영권 참가를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량의 매물 압력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현 주가가 지난해 유상증자 시 발행가(3520원)보다 6.5%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량 부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보호예수 해제로 인해 SK텔레콤의 서울음반 보유지분 전량(총 발행주식의 60%, 958만2321주)이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만큼 SK텔레콤의 보유지분 매각여부가 서울음반 수급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