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각과 IT업종에 대한 해석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나흘연속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다.
이날 하락 반전의 이유는 ▲최근 상승에 따른 경계심리로 매물 출회 ▲외국인의 현·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 ▲중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중국 금리에 대한 민감도와 엇갈리는 IT주의 향방에 따라 지수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인지 추가적인 하락으로 이어질지의 분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락이 시장 자체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내시장은 지난 하락에 대한 회복 구간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의 수급은 변화된 부분들이 없고 하반기 IT나 경기소비재 등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수 회복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시아 증시가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며 "다만, 그동안 상승탄력이 적었던 국내시장과 일본시장은 하락폭이 적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금리인상 자체만 놓고 보면 큰 영향은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추가 긴축 정책의 출현과 원·달러 환율이 950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의 우려가 다시 나타난다면 국내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이 950원대로 하락은 국내 수출주의 흐름이 악화시킬 수 밖에 없으므로 3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업들의 실적을 다시 위협하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대만증시가 수출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운 반면 국내시장은 대형 IT주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어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고 풀이했다.
성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상승 동력이 IT주에 대한 기대감이었던 만큼 미국시장에서도 기술주가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IT주가 많이 상승했고 선물 시장에서 IT주의 하락이 나타난 상태이므로 지수의 추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